드론을 처음 접한 것은 2017년이다. 아는 분이 드론 프로젝트를 한다고 해서 조인 했던 것이 계기가 되었다. 사실 그때 한 것은 드론을 몰라도 하는 것이었고, 웹 서비스 관련 내용이 주된 내용이었다. 미션 자동비행을 위한 웹 인터페이스 개발이었다.
드론 내부에 대해서 알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. 일단 하나 만들어 보자. PX4 나 Ardupilot 기반은 너무 크다. 학습을 위해서는 좀 더 컴팩트하면서 원시적인 드론을 만들 필요가 있었다. 실내에서 날릴 수 있으면 좋겠다. 아두이노 드론은 대부분 BLE 로 모바일로 조종하는데, 보급형 Frsky, Flysky 조종기로 조종하면 좋을 것 같다.
드론의 원조인 멀티위(MultiWii)기반의 아두이노 드론을 밑바닥 부터 만들었다. 주로 여기를 참고했다.
http://electronoobs.com/eng_arduino_tut23.php
제작기간은 약 3개월 정도 걸렸다. 알리에서 부품을 사서 기다리는 일이 많았다.
가지고 놀던 시마 X5 를 뜯어서 모더 구동계를 얻었다. 프레임은 3D 프린터로 찍어냈다. 기존 MultiWii 2.4 를 좀 수정했다. MultiWiiConf 오류도 약간 손봤다.
Prototyping PCB(만능기판) 을 잘라서 DC 모터 제어기를 만들었다. 불가능할 것 같았던 SMD 타입의 TR 을 직접 납땜했다. 그냥 L911 같은걸 써도 되는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. :)
설마 잘 날까 했는데, 그럭저럭 나는 시늉을 보인다.
그 이후로 여러가지 드론을 만들어 보았으나 이 때만큼 자극받았던 것 같지는 않다. 그리고 여전히 드론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른다.